
늘 있었지만.... ㅡ,.ㅡ
오늘 또 한 번 치매에 걸렸다.. ㅠㅜ
점심먹고, 은행갔다가 집에 잠깐 들러서 이것저것 정리 좀 하고, 어제 밤에 맛나게 끓여놓은
참치찌개를 데워 놓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불을 올려 놓았다...
그러면서 집을 나갈때 꼭 끄자! 끄자! 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그러다가 회사에서 시간이 남아서 오후 4시쯤... 전에 여행 사진을 홈페이지에다 올리고 있었다...
한참 올리는데...
불현듯 점심때 찌개를 올려놓은 냄비 생각이 나는 것이다.
헉!!! 얼른 후다닥 옷을 입고 집으로 잽싸게 뛰어갔다...(걸어서 5분 거리도 안 됨!)
회사 앞 음식점들을 지나치니 탄 냄새가 진동하고... 순간 혹시 불난거 아냐??
이렇게 걱정을 하면서 뛰어가는데... 집 가까이 가니까 타는 냄새가 없었다...
1층에 도착하니 집이 10층인데.. 바로 엘리베이터 문 닫히고 올라가 버리고...
계단을 뛰어올라갈까 하다가... 이왕 탄거... 2~3분 늦어진다고 더 타겠나 싶어서 그렇게 마음먹고
천천히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 내리니.. 타는 냄새는 별로 나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 내가 끄고 갔었나 하는 희망의 마음을 잠깐 먹었는데...
역시나 문을 열고 보니.... 하얀 김이 모락모락~~
냄비는 시커멓고...
냄비를 보니... 대학생때부터 자주 태워먹어서 탄 자국들이 있던 정든 냄비인데...
이건 완전히 복구 불가.... 내 품을 떠나보내야 될 때가 온거 같다... ㅠㅜ
그래도 깨끗하게 씻어서 쓰면 될 것 같기도 한데... ㅋㅋ
전에도 이번처럼 점심때 한약 데운다고 한약 올려놓고 태운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래도 방 안에 한약 냄새라도 났는데...
지금은 다시 회사에 왔는데 옷에서 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어렸을때 불장난하고 집에 들어오면 왜 어머니께서 혼을 내셨는지 이제야 알겠다... ㅋㅋ
계속 옷에서 탄 냄새가 나니 장난아니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