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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세진이를 수진이와 소개팅을 시켜줬다.
건대입구에서 만나서 삼겹살을 먹고, 2차는 맥주를 마시러 갔다.
둘이 만났으면 다른거 먹었을텐데... 내가 끼어서 삼겹살을 먹었다... ㅋㅋ
원래 둘이 소개만 시켜주고 빠져나오려고 그랬는데... 둘 사이가 서먹해질거 같고...
나를 붙잡아서 끝까지 함께했다...  그게 실수였다...
둘이는 서로 얘기를 잘 안 하고... 나 혼자 얘기만 80%한거 같다...

그렇게 해서 헤어지고, 집에가니 12시가 되고....  세진이랑 집에서 맥주 한 병씩 마시고...
토요일에 원필이가 PMP를 산다고 해서 원필이랑, 원천이 데리고 세진이랑 넷이서 용산을 헤멨다.
다른 가게는 58만원이라는데... 한 곳이 54만원이라고 해서 거기서 다 샀다...
추가밧데리, 가죽케이스는 따로다고 해서 5만 5천 원더 추가해서 총 59만 5천 원에 사고...
거기서 원필이랑 원천이가 이어폰이랑 보호필름 사달라고 해서 내 개인돈 들어가고...

세진이는 조치원으로 내려가고, 원천이랑 원필이 데려다주고, 96동기들 모인다고 해서 차 놓고 인사동으로 갔다.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인선이, 재필이, 현일이, 경석이, 진이 이렇게 모여서 동동주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밥을 안 먹어서 밥 먹고, 2차에서 동현이랑 제수씨가 왔다...
제수씨는 나보다 한 살 많은거 같은데... 동현이가 동생이니 그래도 제수씨지.. ㅋㅋ

그렇게 합류해서 소주 반병 정도 마셨는데... 일요일에 뭐할까 하면서...
롯데월드갈까 말까 하다가... 스키장 가기로 했다.
스키장을 가면 새벽에 타야 사람 업서서 재밌으니까...바로 뜰라고 그랬는데... 모두들 술을 마셔서 아침 일찍 가자고 그랬다.
경석이는 애기때문에 안 되고, 재필이는 교회때문에 안 되고...
미선이가 간다고 해서 미선이는 진이네집에서 자고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동현이가 나를 대방동까지 데려다 줬는데... 휴대폰 밧데리가 없어서 동현이 차에서 충전하다가  그걸 또 놓고 내렸다...
작은아버지댁에 있으니 집 전화로 왔는데.. 현일이다..
전화기를 두고 내려서 나 찾으려고 엄청 헤메다가 최근 전화번호에 찍혀있는 전화로 했다고... ㅋㅋ
그래서 난 내일 주라고 그러고, 동생들이랑 놀다가 2시경에 잤다..
한 4시 됐나?? 원민이가 새벽부터 어디 나간다고 부시럭 거려서 잠을 설쳐서 그때부터 뜬 눈으로 아침까지 기다렸다.
6시 30분에 진이랑 신림에서 만나고, 7시에 동현이랑 분당에서 만나기고 해서 6시 30분경에 신림역에 도착했는데...
약속장소를 봐도 진이랑 미선이가 없는 것이다.
진이 연락처를 적어놨는데... 그게 또 어디 사라져서 난 전화기도 없고해서 지하역까지 내려가서 내 전화번호로
전화를 몇 번해도 전화를 받아야지...  --;
그러다 6시 50분경에 멀리서 진이랑 오는거보고 가까스로 합류했다.
진이도 좀 늦을거 같다고 나한테 연락하려고 해도 전화기 없다는거 알아서 연락하지도 못하고 그랬다고...
미선이랑 진이랑 분당으로 가면서 현일이나 인선이한테 전화해보라고 하니 모두들 안 받는다고 그러고...
동현이한테 했더니...그제서야 잠결에 받는 것이다...
결국... 분당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한게... 8시 조금 넘어서 만나게 됐다...

모두 지산리조트로 출발...
나는 스키를 타려고 했는데.. 현일이랑 진이빼고 모두 보드를 탄다고 해서 가르칠 사람이 없어서 난 보드를 다시 탔다.
이젠 보드를 타니까 재미가 없다...
그렇게 1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보드를 타고 집을 가려고 5시경에 반납하고 출발하면서 기름을 봤는데...
거의 없었다... 분당에서부터 출발할때.. 주유등이 계속 켜있었다... ㅎㅎ
그래도 한 10키로는 더 가겠지 생각하고 그냥 가면서 기름넣으려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또 한가지 고민을 했는데...  그냥 평지로 가느냐. 조금 더 가깝게 산을 넘느냐 생각했는데..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 뭐 기름떨어지면, 동현이한테 주유소에서 기름 사오면 되지 생각하고 산을 올라갔다.
경사도가 60도 정도되는데... 올라가면서 생각하기에 경사도가 있으면 기름통이 기울여서 기름 공급이 힘들텐데 문제는 없을까??
생각했다. 결국 그 기우에 불과하던것이 화근이 됐다..
한참 올라가는데... 갑자기 차에 힘이 쭈욱 빠지는 것이다... 순간... 으~~~~ 기름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다시 악셀을 밟아도.. 차는 움직이지 않고.. 그러면서 시동이 꺼지고...
차가 뒤로 밀리고.... 핸드브레이크를 얼른 잡아서 멈췄다가... 뒤에서 오는 인선이랑 현일이한테 오라고 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시동이 꺼지니 브레이크도 안 먹고, 핸들도 엄청 안 돌아가고...
이런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동현이한테 기름좀 사오라고 했는데.... 애들은 보험차 부르라고 그런다...
그래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는데.. 주유는 3리터만 된다고 그런다.
3리터로는 힘들거 같다고 그래서, 만 원어치 더 사와달라고 그랬다.
그렇게 해서 기름 채워넣고, 다시 올라갈라고 그랬는데... 동현이는 차에 힘이 달린다고 멀어도 평지로 가자고 그런다.
그래서 다시 내려와서 성남 연식이네 집으로 모두 갔다.
연식이가 우리들 보고 싶다고 그래서 연식이네 집으로 갔는데...
우리는 연식이네 집 근처에서 삼겹살이나 구워먹으려고 그랬는데.. 연식이가 집에 갈비랑 뭐랑 있다고 해서 자기집서 먹자고 그래서
연식이네 냉장고 싹싹 비워주고 왔다... ㅎㅎ
연식이는 이것저것 잘 해먹는거 같다.. 나는 귀찮아서 대충대충 먹는데...

그렇게 연식이네 집에서 헤어지고 집에왔는데... 사건이 또 터졌다..
차를 주차타워에 주차시키고, 짐을 다 뺐는데... 차를 잘 못 댔다고 삐삐 울려댔다.
그래서 나는 차에 타서 뒤로 후진을 했는데.. 뭐가 덜컹.. 백미러를 보니..
헉... 노트북 가방이 차 바퀴 아래에 있는 것이다.
얼른 앞으로 빼서 가방을 치웠는데... 노트북에 이상이 없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에가서 노트북을 켜봤다.
그런데.. 역시나.. 노트북은 조용~~  켜지지도 않고, 씨디롬만 읽고있고...
고장났구나 생각하고, 망연자실했다.
A/S 기간도 지났는데....  ㅠㅜ 그래도 다행히 외관상 깨지거나 그런건 없었다.

그래서 어디가 고장났는지 뜯어볼라고, 씨디롬 뺐다가 켜보고, 그래도 안 되니, 하드 빼고 껐다가 켜고...
또 그래도 안 켜지고... 밧데리 뺐다가 켜보고...
또 안 되고...  메모리를 뺐는데.... 켜지는 것이다.
순간 감격...  그래도 혹시 하드 끼우면 안 되나 싶었는데... 잘 되고.. 밧데리 끼워도 되고..
메모리만 이상이 있었다...
램만 빼고 켰는데.. 정상적이고... 256밖에 안 되서 버벅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렇게 잘 쓰고 있다....
용산가서 256하나에 2만 2천 원 정도하는데.. 512는 3배다...
사긴 사야되는데... 고민되고.... 쩝...
그래도 이렇게 해결되서 얼마나 좋은지... 휴~~
그냥 고장났다고 포기하고 A/S 맡겼으면 어땠을지 생각도 들고... 역시...
고쳐보긴 해봐야 될거 같다...  
이놈의 덤벙댐..... 빨리 고쳐야지원...

역시 이번 주말도 약속이 없었는데... 이렇게 주말을 재미있게 잘 보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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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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