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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끝나고 영화보려고 바로 대림동 누나집으로 갔다.
누나집으로 가는데... 새로운 길을 뚫어보려고 해서 강남쪽으로 가다가
차가 막혀서 8시에나 도착을 했다...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다들 영화를 보려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나는 다시 집으로 왔다.  2시간이나 걸려서 대림동에 왔는데...
다시 집에가려고 하니 좀 허망하더군...

12시 못 돼서 도착하니 집에는 세진이하고, 광민이가 와있었다. 정완이는 조금 뒤에 도착을 했다.

광민이는 몇 년만에 봤는데도 별로 변한데가 없었다.. 동안이라 그런가??
광민이 필리핀 갔던 얘기도 하고, 우리 사는 얘기도 하면서...
나는 혼자 소주 2병 마시고, 애들은 셋이서 맥주 피쳐 두 병 마시고 3시 못 돼서 잠을 청했다.

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니, 잠은 그래도 쏟아지고, 입에서 술냄새나고 컨디션이 좀 안 좋았다.

그래도 빨리 출발해야 되니, 이래저래 뒹굴다가 정신 차리고 바깥으로 나왔다.

애들한테 연락해보니 호준이는 지산리조트로가는 셔틀버스 타고 가고 있고, 병오는 강남역에서 이천까지 버스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잘 가다가.. 용인정도 가니, 차가 엄청 막혔다.

그 와중에 호준이는 도착했다고 그러고...
우리는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고...

그러다가 장비 빌리고 스키장에 도착하니 11시정도 됐었다.



병오는 아직 언제 올지 모르고...

나와 세진이는 초급자 코스로 가서 처음 타는 정완이, 호준이, 광민이한테 어떻게 타는지 가르쳐줬다.
근데 뭐 가르칠게 있나??  나도 그랬듯이 어떻게 서고, 어떻게 브레이크 잡고 등 그것만 알려줬다.

그랬더니 다들 잘 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저렇게 못 했는데... ㅋㅋ

그러다가 12시 다 돼서 내려와서 오후야간권 발권하고, 점심을 김밥을 먹었다.
뭐 사먹으려고 했는데... 역시 무지 비쌌다.. ㅎ




깁밥 먹고, 소화시키지도 않고 바로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
타면서 보드타는 동영상도 찍고..  이것저것 연습도 하고...
4시 30분까지 죽어라고 탔다...






좀 쉬었다가 저녁먹고, 6시부터 타기 시작하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제 제대로 타겠구나 했는데...  한 시간정도 타니.. 사람들이 다시 바글바글...



그렇게 잘 타고 있는데... 드디어 사고 발생...
내가 내려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내 앞으로 쑤욱 지나가면서 살짝 부딪혔는데...
나는 그냥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머리를 그대로 눈 속으로 처박고...  미안하다고도 안 하고 그냥 가버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안경은 눈속에 처박혀있고...
눈 상태가 안 좋았다면 안경도 깨지고, 눈과 얼굴도 다치고 그랬을텐데...
안경테가 잘 휘어지는 것이라 충격을 흡수해서 그런지.. 왼쪽 안경알 하나만 빠졌다.
그 안경알을 찾으려고 아무리 봐도 찾을 수 없고...
결국 외눈박이로 타려고 하는데.. 그렇게는 도저히 앞이 안 보여서 그냥 안경 벗고 탔다.

어디 옷에다 넣기도 그렇고, 손에 들고 타기도 그렇고 해서 입에 물고 내려갔는데...
또 다른 사람이랑 퍽... 앞으로 360도 돌고...  안경을 입에물고 타서 다행이지 옷이나 손에 쥐었다면
하나 남은 안경알도 버릴뻔 했다.

내려와서 안경 숨겨두고 그냥 타는데..  잘 보이지 않으니 탈 맛이 안 났다..

그렇게 몇번 타는데... 9시경에 호준이한테 전화가 왔다.
지금 응급상황 발생이라고... 정완이가 목을 못 움직인단다...
뒤로 넘어졌는데.. 그 뒤로 못 움직인다고..

세진이랑 가보니 정완이는 초췌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있고, 광민이는 정완이 손가락을 잡고있고..
내가 4학년때 목을 못 움직였을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체했나 싶어서 손가락도 따고 그랬는데..
정완이도 그렇게 하고 있나...   우리가 왔는데도 아무말도 없어서 정말 큰일났구나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조금 있으니.. 정완이가 말을 하는데... 목을 살짝은 움직이는데.. 제대로 못 움직인다고 그런다
웃으면서 말하는거 보니 상태는 괜찮은거 같아서 안심하고, 정완이는 차에 가 있는다고 그래서 키를 줬는데..
광민이랑, 호준이랑 힘들었는지... 같이 가는거다...
나도 힘들지만.. 그래도 11시까지는 타야된다 생각해서 세진이랑 다시 올라갔다.
둘이 올라가서 좀 타다가 최상급으로 가서 타자고 세진이 꼬셨다.
세진이는 2번째라 무섭기도 하다고 그러는데... 2번째 타는데 무지 잘 타는거라 괜찮다고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고 꼬셨다
둘이서 최상급가서 타는데..

역시..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지 잘 내려온다...
최상급은 사람이 없어서 좋긴한데.. 너무 빨리 내려오니... 재미가 없다...
내려와서 줄서서 기다리려면 지루하고...

그렇게 둘이서 타다가 병오는 상급자에서 타기 그런다고 중급자 갔는데.. 전화해서 상급에서 병오한테 같이 타자고 연락했다.
그래서 셋이서 타기로 하고 상급에서 리프트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병오보다 두, 세줄 앞에서 기다리다가 올라가서 보자고 그러고 먼저 올라갔다.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병오가 왔다. 와서 하는 말...
아르바이트생들이 리프트권을 확인하는데... 자기 리프트권이 어디 사라졌다고 그랬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들이 안 된다고 그랬는데... 병오는 지금 친구들 위에 올라갔는데..
어떻게 하냐고 그러니..  한 번만 올라가고, 계속 타려면 찾아오던지 해야된다고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10시 30분이니 타고 내려가서 보자고 그러고.. 셋이서 내려갔다.
다 내려왔는데... 그냥 철수할까 하다가.. 우리가 얘기해준다고 병오 데리고 가서
아르바이트 생들한테 우리 친구인데.. 어디서 잃어버렸다고 올려보내주라고 그랬다.
그랬더니 병오보구 일단 나와서 대기하라고 그랬는데...
그냥 병오 혼자 사람들 다 보는 앞에 세워두기 그래서 세진이랑 나는 같이 가서,
이제 올라가서 타도 11시까지니 가야된다면서 올라가게 해주라고 했더니..
원래 한 번밖에 안 된다고, 이번 한 번만 올라가라고 그랬다.

우리는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앞으로는 돈 내지말고 잃어버렸다고 그러면서 이코스 저코스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교대되면
그때 다시 그런식으로 타고 내려오자고 우스개 소리도 하고... ㅎㅎ

이제 다 내려와서 장비 반납하고, 집으로 가는데.. 차에 타기에 차가 너무 좁았다.
그래도 덩치 큰 병오가 조수석에 앉아야 되는데... 정완이는 목잡고있고.. ㅎㅎ
결국 남자 넷이서 뒷자석에 앉고... ㅎㅎ
차는 다행히 막히지 않아서 금방 올 수 있었다.

12시경에 집에 도착해서 바깥에서 쏘주한잔 하려고 했는데... 정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집에서 야식시켜서 먹기로 했다.

보쌈하고, 족발을 시켜서 먹는데...
소주 반병을 마시고, 2시경이 되자 나는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그냥 침대로 올라갔다.
다른 애들은 정신차리라고 그러는데... 체력의 한계인지... 너무 피곤했다.
막상 침대에 누우니 잠이 안 와서 누워만 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짐 정리하고 그랬는데.. 세진이 스키복 바지가 없는 것이다.
차로 가서 다 뒤져봐도 없고... 반납 할때.. 세진이 옷까지 같이 반납한거 같았다.
그래서 세진이는 렌탈샵에 전화했는데.. 아직은 그런 옷이 없다고 그러고..
다행이 찾았다고 2시경에 연락이 와서 택배로 보내주라고 그랬다.



그렇게 우리는 3시 다 돼서 서로들 집에 간다고 나왔는데...
강남까지 가려면 힘들다고 그래서 피곤은 하지만, 나도 마땅이 할일도 없고
작은아버지댁에 가볼까 해서 가는길에 강남고속터미널에다 내려다 준다고 하고 또 애들 여섯이서 타고 터미널을 향해 출발했다.

가면서 병오한테 네비게이션을 강남터미널로 찍으라고 했는데....
가다보니.. 방향을 이상하게 가르키는 것이다.
나는 이상하다 했는데.. 빠른길로 가는건가보다 생각하고 계속 따라만 갔는데...
이게웬걸... 다시 오던 길로 가는 방향이었다. 봤더니 병오가 확인을 안 누르고 그냥 둬서 원래 목적지인 집으로 오고있었던 것이다.
유턴도 안되는 길을 5킬로미터정도 쭈욱 오다가 다시 집 근처에서 유턴받아서 다시 가던 방향으로 가고... ㅋㅋ
역시 네비게이션만 믿은 내가 바보지... 그렇게 자주 다니는 길에서 헤메다니... ㅎㅎ

그렇게 애들 터미널에 내려다주고, 대림동가서 안경알 하나 끼워넣고, 누나집에서 좀 쉬다가 11시 못 돼서 집에왔는데..
바로 잘까 하다가 빨래좀 하고 자려고 세탁기 돌렸는데...
2시간 걸린다는 빨래가 1시 30분에나 끝나는 것이다...  ㅡ,.ㅡ
결국... 2시 넘어서 잠을 청했는데.. 잠도 안 오고... 중간중간에 깨고...

어제부터도 그랬지만, 오늘 하루 일하면서도 오른쪽 눈에 계속 경련이 일어나고...
빨리 가서 쉬어야 되겠다...  

시력과 상관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시력이 떨어질까 무섭다...
눈.. 관리 정말 잘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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