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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골에 내려갔다.

작년 11월 4일엔가 내려갔으니.. 두 달이 넘은건가??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갔었는데...

연말이라 이것저것 바쁘고, 결혼식때문에 전주에 잠깐 갔다오고 그래서
그랬나보다..

심야영화를 봤다.
왕의 남자였는데... 그럭저럭 볼만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재밌다고 하는데.. 난 별 4개...

그렇게 영화를 보고, 분식집에서 야식을 먹은 다음에 다른 애들 모두 집에다 데려다주고
집에오니 새벽 4시...
조금만 버티다가 첫 차타고 갈까 하다가...
그냥 자고 오전에 가려고 그냥 잤다.
원래는 9시나 일어나서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눈이 떠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10시경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서 11시 40분차를 타고 고창에 내려갔다.

고창에 거의 오는데.. 귀신같이 현이한테서 어디쯤 왔냐고 전화가 왔다..
상철이네 누나 집 이사하는데.. 등 달아주러 왔다고, 거기 갔다온다길래...

아침, 점심 굶었다고 집에서 밥 먹고 있을테니.. 끝나면 연락주라고 그랬다.

3시경에 고창에 도착해서 집에 형한테 전화하니, 다들 대전에 가있다고 해서...
밥 있냐니까 밥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그냥 집에서 밥 해먹으려고, 집에 갔는데.. 진짜 밥이 없다...
대충 밥해서 있는 반찬에 밥 먹고, 이불속에 누워있는데 잠이 소곤소곤 들고...

5시 30분경에 현이가 보자고 그랬는데.. 좀 더 자고 만나자고 그랬는데...
일찍 마시고 집에 들어가자고 그랬는데... 현이한테 밥 먹고 나오라고 그랬다.
그러다 한 3분 있다가... 잠이 다 깨버려서 현이한테 지금 데리러 오라고 그랬다.

현이가 왔는데.. 을송이랑 같이 왔다.
그래서 셋이서 칼국수를 먹다가 석운이한테 전화하니 석운이는 저녁에 근무한다고 그러고..
다른 애들은 다들 일이 있고 그래서 그냥 셋이서 보기로 했다.

저녁먹고, 장어먹으러 갔는데...
술도 못마시는 을송이가 소주 한 잔을 콜라에다 섞어서 마시더니 얼굴 시뻘게져서 몸에 열 난다고,
차에 들어간다고 그러고...
현이랑 둘이서 각 2병씩 마시자고 그랬는데..
결국 이런 저런 사는 얘기 하다가 3병만 마셨다...

마시다가 2차는 현이가 계산해서, 3차 마시러 호프집에 갔다.
여전히 을송이는 뻗어있고... 둘이서 3천하나 시켜놓고 마시는데...
좀 힘들더만...  
그러다 을송이 다시 합류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을송이가 3차 계산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둘이서 맥주에 양주 1잔 폭탄주 시켜서 먹자고 그래서 폭탄주 마시고...
난 바로 욱~~ 하려고 했는데.. 간신히 참았다...
현이는 기세등등... 술은 자기가 세다고 그러고.. ㅋㅋ

물론 현이는 술 잘 마시지만... 나도 웬만큼 마신다고 생각했는데..
둘이서 하는 얘기중에서도 술은 누가 세네.... 주량은 얼마네 이랬는데...
여기서 무너질 줄이야... ㅋㅋ
그러면서 현이는 선자리 들어왔다고 그랬는데.. 자기가 아직은 아닌거 같아서 만류했다고 그랬다...
짜식 가릴게 뭐 있다고...   그런 자리 나면 어서옵쑈~ 하면서 해야지... ㅎㅎ
그러면서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친구들이 얼마나 올까?? 하며 이야기 했는데..
내 친구들은 얼마나 올까??   ㅎㅎ
둘이서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서글픈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하면서 3차를 정리했다.

3차를 마치고... 1차는 내가 샀지만.. 칼국수 2인분이라 안 해서...
4차는 노래방으로 가자고 그랬다.
노래방가서 맥주시켜서 마시고, 이런저런 지내다보니.. 벌써 3시가 넘었다.
을송이 빼고 둘이 술에 떡이 됐기 때문에.. 분식집에서 라우동 먹고, 현이네 집에가서 잤다.
9시경에 일어나니 속은 약간 쓰리고...
현이 차 빌려서 집에 갔다.

집에 들어오니, 부모님 나가려고 하시고...
아침 먹고, 바로 누워서 점심까지 비몽사몽으로 누워있다가 동네 한 바퀴 돌았는데..
눈이 많이 녹았다... 사진으로 볼때는 눈 엄청 왔던데...
지붕에도 눈 많이 녹아있고...

씻고, 형집에 민지랑, 세창이 보러 가려고 했는데..
광주 영화보러 갔다고 그래서 큰누나한테 전화했더니 집에있다고 그래서 누나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봤는데... 경문이 머리 파마시키려고 6개월동안 안 깎이고 그랬는데..
경문이 할머니께서 파마시키기 전날에 미장원 데려가서 팍 잘라버렸다고 그런다.. ㅎㅎ

다인이는 나한테.. 삼촌같이 경문이 오빠 바람머리 만들려고 그랬는데.. 잘라버렸다고 그러고..
ㅎㅎ
그렇게 놀다가, 현이 차 갖다 주고 올라왔는데...
결국 또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다... 집에 10시에 도착했는데..
이것저것 또 하느라고 시간만 날려먹고... 뭐 한것도 없는데.. 무슨 시간이 그렇게 잘 가다니..
정말 옛날같이 시간표 짜놓고 그렇게 생활해야 되는지...

으~~  제대로 공부하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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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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