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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형이 홍천에 방 잡았다고 대명비발디에 스키타러 가자고 해서,
스키타러 간다고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간다고 했는데...
나는 토요일 오후 9시까지 회사 근무여서 그 이후에나 출발한다고 그랬다.

승택이가 작은누나집 들러서 내 차를 가져와서 봉좌랑 셋이서 홍천으로 출발했다.
봉좌는 다음 날 9시까지 출근해야 되니 어떻게 갈까말까 그랬는데...
우리가 설득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솔직히 봉좌한테 미안하다...
도착하면 12시 넘을 것이고, 다시 홍천에서 6시 버스타고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무지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렇게 11시경에 출발했다.
대명리조트에 도착하니 12시 30분경.. 이미 불꽃놀이는 끝이나고...
우리는 다시 홍천 시내로 와서 세정형이 잡아놓은 호텔로 들어갔다.

모여서 술을 마시려고 야식거리를 샀는데..
닭발하고, 두부전골을 시켰는데... 닭발이 정말 병든 닭발같이 통통 불어있었고...
양념 상태도 좀 그랬다... 두부전골도 맛이 좀 이상하고...
결국 거의 나만 먹는 상태였는데... 다들 내가 맛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먹는걸보니..
내가 사왔기때문에 그 죄책감 때문에 먹는걸로 생각하고, 다시 슈퍼 나가서 먹을것들을 사왔다.
나는 그냥 먹을만 했는데... ㅎㅎ

그렇게 먹으면서 술을 마시는데... 나는 전날 과음을 한 탓에 술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몇 잔만 마시면서 분위기 맞추려는데... 또 잠이 쏟아지고...
결국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서 일어나보니...  바깥은 눈이 1~2센티미터정도 쌓여있었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새벽까지는 눈이 안 왔는데..

눈이 와서 좋긴한데.. 차를 운전하다보니... 눈이 무서웠다..
세정형이 내가 눈길에선 처음이라 운전 방법을 알려주고...
우리는 다시 대명 비발디파크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2시 정도 됐었나??

4시 30분까지라 서둘러 정상에 올라갔는데...
세정형이랑 형수님은 아무것도 안 타시고, 승택이는 유진이랑 스키 가르친다고 스키타고..
넷이서 보드를 탔는데...  
재윤씨랑 권이는 시간없다고 일찍 내려가서 나랑 명석이형 둘이서 출발했는데...
명석이형이 초보라 가면서 넘어지고 그래서 처음에는 알려주면서 느리게 내려왔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명석이형이랑도 헤어졌는데...
결국 다 헤어지고 나 혼자타게 됐다...

혼자서 막 타다가.. 좀 경사급한 난이도 높은곳에서 탔는데..
큰일날뻔 했다...

빠른 속도로 슈욱 내려오는데... 눈이 아니라 빙판이라 미끌어지면서 방향을 잃고
그대로 정면으로 패대기 쳐지듯 가슴부터 쳐박고, 그 힘에 허리가 뒤로 꺾이면서
한 바퀴 그대로 굴렀다.
진짜 잘못됐으면 허리 완전 나갔을텐데...  생각만해도 아찔...
그때는 갈비뼈에 금이갔나 싶기만 하고 다른덴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허리도 무지 쑤시고, 가슴, 어깨 모두 쑤신다... ㅠㅜ
다행히 머리는 내가 넘어지면서 옆으로 꺾어서 외상은 없지만... 목도 쑤시고...

그래도 시간이 아까워서 얼른 정신차리고 또 리프트타고 올라갔다...

4시 30분까지 타고 저녁에도 탈까 하다가 우리는 늦어질거 같기도 해서 일찍 출발하자고 그래서
6시경에 홍천에서 나왔다. 나오는데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는 것이다.
오~~ 이대로 가면 1시간 좀 걸리겠다 싶었는데..
서울을 약 35Km남기고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9시나 10시에 도착할거 같았는데.. 다행히 8시 30분에 돌곶이역에 도착했다.

돌곶이역에 도착해서 외삼촌네 감자탕집에 가서 저녁을 먹는데..
봉좌는 아직도 회사에서 일한다고 그런다...  
아무리 불교쪽 회사지만.. 크리스마스때도 토, 일 붙잡아서 일시키고...
너무 했다.. 홍천가서 잠깐 보내고 그래서 미안했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오니 11시 30분경 됐는데...
몸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씻으면서봐도 큰 멍자국은 없고...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시고...
허리도 쑤시고...  지금도 허리 무진장 아프고... ㅠㅜ
3~4일 지나면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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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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