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시골에 내려갔다가 낚시를 하려고 창고를 뒤졌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군용 세면백이 있더군...
그래서 여기에 뭐가 들어있나?! 하고 살펴보니 군 복무중에 받은 편지들이 있었다...
세면백 가득 들어있는 편지들...
60여통 되던데... 뭐.. 잃어버린것도 꽤 되지만...
그 편지들을 몇 통 읽어보니 그때 추억들이 되살아났다...
현이 통해 전주 아가씨와 펜팔하던 편지 한 10여통...
형전누나하고 원삼이에게 온 편지 10여통...
한우물하고 옥님이한테 온 편지 30여통...
당시 서울사는 고등학교 2학년이 위문 편지보낸 한 통...
기타 등등...
잃어버린 편지들도 생각이 나서 아쉽긴 하지만... ^^
그때 생각하니 정말 젊었구나 싶었다...
그때 나이 23~24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ㅡ,.ㅡ
펜팔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만난적도 없고, 오로지 펜팔만 하다가 짬밥이 먹을수록 귀찮아져서 편지도 차일피일 미루고...
그러다보니 끊겼는데... ㅋ
옥님이가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1월에 쓴 편지를 왜 7월에나 보내냐고 그러더군.. ㅋ
쫄따구때는 뛰어다니느라 시간이 없었을텐데도 편지는 많이 쓰고...
서열이 올라서니 그땐 시간이 많이 남는데도 귀찮아서 편지도 잘 안 쓰고...
나도 요새 일기를 잘 안 쓰고... 똑 같은거 같다....
나중에 보면 그게 다 추억인데...
이제 회사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까 다시 열심히 일기나 써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