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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어떻게 갈까 말까 하다가, 하루 집에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승택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승택이는 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얼른 씻고 연식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고있는 것이다.
연식이 깨워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와중에 만나기로 한 6시가 되자 모두에게 전화해봤는데..
승택이는 길 잘못들어서 과천쪽으로 가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그러고, 연식이는 눈병때문에 갈까 말까 하고 있었다.
그래도 가기로 했는데 안 온다고 하면 어쩌냐고 빨리 오라고 그래서 연식이는 출발한다고 그러고...

승택이는 6시 30분경에 집앞에서 만났다.  승택이 보드 싣고, 연식이는 이제 출발한다고 그래서 김밥좀 사놓으라고 한 뒤
수진역으로 가서 연식이와 만났다.  
모두 모여 7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차가 조금 막히는 것이다....
식목일이고 한식이라고 사람들 성묘 많이 갈텐데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도 다행히 20분쯤 막히다가 뻥 뚫리고...

용평에 도착하니 9시 20분경... 표 끊고, 보드 빌리고...  리프트 오전권이 1만 원이었다.
평상시엔 3만 원 넘는데...

종일권으로 끊으려다가 오전권만 끊고 올라섰는데... 오랜만에 타봐서 그런지 어색한 감이 조금 있었는데...
한 번내려오니 다시 적응이 됐다...    
그래도 아직은 기초없이 그냥 무작정 타고 내려오는거라 넘어지고 턴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타다보니 진이 다 빠지고... 오전권이 12시 30분까지인데.. 아쉬워서 1시 넘어서까지 계속 탔다.
날씨도 따뜻해져서 눈도 거의 다 녹아가고 있고...
그러다 이제 오후되면 차가 막힐거 같아서 출발하기 전에 김밥먹고 가려고 차에서 김밥 가져온 다음 웬걸 차 문을 그냥 닫아버렸다.

그것도 모르고 다 먹고 차를 타려고보니 헉... 키가 없다...  
차 안을 살펴보니 운전석에 딱 놓여져있고...  ㅠㅜ

제일화제에 전화해서 키 놓고 잠가버렸다니까 15분 후에 레카차가 오더니 힘겹게 헤매다 문 열어주고 갔다... ㅋ
그래서 우리는 서울로 향하던 중...
승택이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가면 동해바다니까 바닷가가서 회나 먹자고 그랬는데 우리는 모두 찬성이었다.
강원도 오기도 힘든데 2시 조금 넘었고 그러니 이왕 차 막힐거 생각하고 가자고...
그래서 난 고속도로로 가려고 네이게이션을 켰는데, 승택이는 국도로 가자고 그랬다.

국도로 가는 정경.... 정말 멋졌다..  바람도 살랑살랑~~  햇살도 따사롭고...
조금 가니 대관령 정상이 나타나고...  대관령에서 보는 경치 정말 멋졌다.
대관령에 오르니 바람이 무지 세게불고...  양양쪽에 바람때문에 큰 산불이 났다는것도 잊은 채...

그렇게 우리는 사진도 찍고 하면서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넓은 에메랄드빛 바다...  서해와는 딴판이다...
물이 이렇게 깨끗할수가...  솔직히 완전히 태평양 산호초 이런데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서해와는 정말 딴판으로 물도 깨끗하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발도 무지 시렵고...

백사장과 기암괴석...  정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모두들 정말 오기 잘 한 것 같다고 그러고...

그렇게 바닷가에서 한참을 뛰어놀고 횟집가서 맛난거 먹자고 시장으로 돌아다니려고 해수욕장 오른편에 사람이 많은거 같아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 곳에 횟집들이 즐비했다.
포장마차에서는 조개구이를 팔고 옆에 바닷가에서는 횟감을 팔고...

회는 3만 원, 조개구이는 2만 원 이렇게 팔았는데.. 우리는 회는 2만 원어치.. 조개구이는 1만 원어치만 사서 먹었는데..
이런분위기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고추하고, 마늘, 초고추장 이렇게만 찍어먹었는데도 맛이 정말 좋았다.

나는 운전때문에 소주 한 잔만 마셨는데.. 아쉬웠다.

그러다 해질무렵 우리는 주문진에서 나와 서울로 향했는데, 차가 무지 막힐거란 예상외에 차가 막히지 않았다.
여주 조금 지나서부터는 엄청 막혔지만...
고속도로 타고가다가 너무 막혀서 옆을 보니 뻥 뚫려있어서 그쪽으로 갔는데... 시원스레 한 2분 달리니 거기도 완전히 꽝~~
어쩔까 하다가 다시 불법유턴해서 용인으로 다시 빠졌는데 다행히 막히지는 않았다.

그렇게 집에 오니 11시가 조금 넘고... 비록 1시간여 차가 막혀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루를 활기차게 보낸거 같다.

언제 또 이런 하루를 보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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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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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2번 째 보딩... 하록 549     2005-03-06 2005-03-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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