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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혜숙이 따라서 미사리에 카누 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10시경에 일어나서 준비하려는데...
비가 계속 오고 있었다.
11시쯤 되니... 빗발이 더욱 거칠어지면서....  천둥 번개도 쳤다... ㅠㅜ

그래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역시...  카누타러 가는건 취소가 됐다...

토요일에 병오랑 세진이한테 갈까하다가 카누타러 간다고 못 간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다시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다가...
전에 이창식 선임하사님꺼 컴퓨터 봐주기로 했다가 못갔으니.. 오늘 갈까 하고 연락을 했는데..
오란다...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테크노마트 들려서 D70 리모컨을 사서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6시에 돌잔치 있는거 깜빡 잊었다구...  
그래서 다음에 간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이제 뭐하나 생각했는데... 영화보려고 생각했는데 영화도 재미 없고..
티비도 재미없구...  이것저것 티비 돌렸다 누웠다...
낮잠 잤다가...    ㅠㅜ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따분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온몸은 근질근질...  이대로는 안돼~~  하면서...
병오 꼬셔서 일요일에는 서울 근교나 돌아볼까 했는데..

마침 준호한테 연락이 왔다.

세정형이랑 일요일에 여의도공원에서 번개 하자구...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다....

토요일도 지루해 미치는줄 알았는데... 일요일까지 그러면...  ㅠㅜ

일요일... 1시에 여의도역에 도착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현규가 보이는 것이다... 설마 현규일까 했는데...
현규였다... 근처에 전에 다니던 직장에 놀러왔다가 집에가는 길이다구...
오늘 번개있는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하고...
세정형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수득이 오구...  진주에서 지난주에 촬영했다던 팀 합류하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세정형 아직 주무신단다... ㅎㅎ

그래서 누군가 깨우러 가야 되는데... 수득이보구.. 말발 좋으니..
진주에서 오신 분들 재밌게 놀아주라고 하구.. 난 세정형 깨우러 도망갔다... ㅎㅎ

세정형 집에 올라가니 세정형은 아직도 쿨쿨 주무시고 계시고...
차마 깨우기 그렇던데... ㅎㅎ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 있으니...  유진이 앞세워서 깨우고...
세정형 씻으시는 동안 형수님이랑, 유진이랑은 먼저 가 있는다고 해서...
유진이랑 나랑 현관문 열고 장난치고 있는 사이...
유돌이가 사라진 것이다.  

그때 유돌이가 나간거 같은데...
유진이는 유돌이 없어졌다고 울고...  나는 여기저기 찾으러 아파트 돌아다니다가 수득이한테 전화해서 유돌이 없어졌다고..
집으로 오면서 한 번 훑으면서 올라오라고 그러구...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찾았는데..
다행히 유돌이가 4층에 내려갔을때 유진이 소리듣고 짖어서 찾을 수 있었다....

유돌이는 그 죄로 집에 가두어 놓구...  우리는 여의도공원에 갔다.    ^^

여의도공원에서 오랜만에 나들이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간이 축구도 하고...
어린이날 이후 정말 평화롭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렇게 보내다가 애들은 인라인 타고, 자전거 탄다고 그랬는데...  
해진이가 혼자 자전거 타다가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해진이 찾아 헤메고...  
해진이는 혼자 타다가 펑크가 나서 자전거 버려두고 여기저기 헤메다가 다행히 세정형한테 발견됐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또 자전거 찾아 헤메고.. 다행히 세정형이 또 찾고...  ㅎㅎ

그렇게 정리하고 갈 준비하는데... 이번엔 내꺼 삼각대 카메라 연결부분이 사라진 것이다.
그거 없으면 삼각대 있으나 마나한데...  ㅠㅜ  
그거 잃어버리고...  다시 하나 샀다...  ㅋㅋ

그렇게 정리하고 근처 버섯칼국수집(?)에 가서 버섯칼국수 먹고...  나머지는 세정형 집에가서 술 한 잔 또 했다...
세정형 집에서 소주 몇 잔 더 마시고... 우리는 11시 40분에 나왔는데..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수득이는 애들 데려다주러 가고..

난 버스타고 분당왔는데... 종점에서 기사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났다...
ㅋㅋ  종점쪽이라 또 택시도 안 다니고...  한 10분 걸어서 갔다가 거기서 택시 탔는데.. 죽전이란다... --;
얼마나 마셨길래... 내리는 줄도 모르고 종점까지 갔는지...  처음인것 같다.. ㅎㅎ

토요일은 심심해서 힘들었지만... 일요일은 정말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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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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