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데스티네이션2(원제 : Final Destination 2)를 봤다.
데스티네이션1 편은 전에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려는데... 주인공 남자가 이상한 꿈을 꾸다가...
자기가 타고갈 비행기가 공중폭발하는 그런 광경을 예지하게 된다.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은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지 않게 되는데...
비행기는 이들을 남기고 이륙하게 되고... 공중폭발을 일으켜 전원 사망하게 된다...
원래 죽을 사람들인데 죽지 않게되자 이상한 현상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씩 차례로 죽게 된다는 이야기다.
근데 데스티네이션2를 보면서 어떤 놈이 자막을 만들었는지... 완전히 외계어로 번역해놔서 짜증났다..
특히 "뭐"를 "머"로 고쳐놔서 "그게 뭐야?"를 "그게 머야?"로 번역해놔서 짜증났다...
오죽하면 내가 자막을 고쳐놓고 봤을까?? 맞춤법좀 제대로 쓸 것이지... --;
데스티네이션 2편도 줄거리는 비슷한데... 죽는 모습들을 표현해 놓은게 정말 끔찍.. 그 자체다...
난 보면서 몸서리쳐지면서 고개를 돌리게 되고....
내가 그런 운명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됐을까?? --;
운명 하니까 생각나네...
작년에 하동에 엠티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늦었지만..
양재역에서 내려서 집에 갈까... 아니면 세정형이랑 모두 같이 저녁먹고 헤어질까 하다가 난 그냥 성남 집으로 왔는데..
선호, 봉좌, 세정형 가족... 이렇게 선호 차 타고 저녁 먹으로 가려다 교통사고가 났었다...
난 그날 12시쯤에 세정형한테 연락받고 택시타고 부랴부라 로 여의도까지 갔었는데...
형수님은 누워계시고... 세정형은 아픈 몸을 이끌고 사고 처리 때문에 뛰어다니시고...
선호도 아픈몸을 이끌고 사고현장 다녀오고...
봉좌는 집에간다고 사라지고....
그날 하루 회사 제꼈었는데...
그때 내가 따라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같이 저녁 먹으로 갔다면... 어쩌면 나도 사고 당해서 세정형 처럼 어디 부러져있을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내가 같이 가면서 선호차에 정원 초과되거나 시간을 조금 지체하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수 있구...
아니면 정원 초과로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르고...
역시 운명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영화에서는 운명이 예견되어 있는걸로 묘사 되었지만....
그나저나 지금도 사고처리가 끝나지 않아서 걱정이다. 빨리 처리가 되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