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민철씨가 C언어 책을 빌려달래서 오랜만에 묵은 책을 꺼냈는데 그 속에서 97년 초에 세진이가 보낸 편지가 들어 있었다.
내가 예전에 끼워 넣어둔거 같은데... 오늘 다시 보게 될줄이야.... ^^
정말 세진이가 쓴 내용처럼 96년도 대학 1학년 생활은 나에게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어준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마지못해 들어간 전문대...
그래서인지 학교를 나가는중 마는 둥.... 좀처럼 학교에 가기 싫어지고...
95년 2학기때에는 부모님한테 학교 다니기 싫다고, 2학기 부터는 안 다닌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엔 2학기 등록금까지 내고...
다시 마지못해 다니다 부모님 몰래 자퇴서 내버리고.....
결국 10월 초에 자퇴한 사실을 걸려서 디지게 맞고, 광주로 피신....
또 한동안 방황하고 놀러다니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수능 20여일 앞두고 공부했는데... 운 좋게 점수 잘나와서 들어간 조선대 전자계산학과....
거기서 세진이도 만났지... 세진이는 정읍, 나는 고창, 같이 재수... 오리엔테이션때인가, 예비대학때인가...
유신이형이 서로 나이도 같고, 재수도 했고, 고향도 같으니까 친하게 지내보라고 그랬는데...
그게 인연이 된거 같다... 그래서 1학년때는 매일 어울려 다니고, 술마시고, 아르바이트로 막노동도 같이하구..
세진이 여자 문제로 같이 끌텅에서 막소주 한병씩 병째로 원샷하고 강의실 들어가서 쌈하고(내막은 아는 애들만 알지...ㅋㅋ)
정말 내 인생(얼마 살지 않았지만)의 가장 기억이 남고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대학 1, 2 학년때인거 같다..
요즘은 연락도 잘 안하는 애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한 한우물 애들도 만나고 있고... ^^
"강원걸 ♡ 숙희" 이렇게 해야지... 왜 김씨라는 글자를 넣어서리... ㅋㅋ
22일에 세진이 올라오면 때려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