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끝나고 지하철서 내려서 집으로 오려다가 은박으로 된 접착 테이프를 사려고
방향을 틀어서 철물점으로 가는 도중에....

저기 멀리서 특전복에 베레모를 쓴 사람을 보구...
먼저 가슴의 부대마크를 봤다..

그랬더니... 흑룡마크...

엇..  내가 근무했던 5공수다...

그래서 반가와서 얼굴을 쳐다 보았더니....

헉....   고영수 선임하사님....  

순간 반가와서 나도 모르게

"단결~~!!  선임하사님..."

선임하사님도 나를 알아보시고...   반가워서 여긴 웬일이냐고 하셔서..

사는 곳이 여기고, 분당에서 회사다닌다고 했더니...

광주(경기도)에서 훈련하다가, 조문갔다가 다시 훈련지역으로 들어가신다고 했다...

얼마만에 뵌 것인지...  전역한지 이제 내일이면, 4년이 딱 되는군...

정말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왔는데...  옆에 다른 선임하사님 한 분도 계시고...
다시 훈련하러 가셔야 된다고 하셔서 그냥 헤어졌다...

군대있을때 잘 해주시진 않았지만...  ^^     그래도 나를 인정해 주셨는데...

그렇게 선임하사님과 헤어진 후... 철물점에 가서 알루미늄 접착 테이프 달라고 해서 하나 샀다...

집에 와서 보일러를 열고, 터진 부위를 테이프로 땜질을 막 하고...

수도관을 열어 놓으니...  또 여기저기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 곳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ㅠㅜ

펌프에서도 물이 새고...  호스에서도 새고...

보일러 완전 통째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ㅠㅜ

정말 가스비 몇 푼 아끼려고 돈 수 백배 나가게 생겼다...  이걸 주인집에서 자기들 부담으로 고치지는 않을것 같구..

내가 고장 낸 셈이니..내가 고쳐야겠지... ㅠㅜ

그나저나 빨리 고쳐야는데.. 죽겠다..

매일 아침 냄비에 물 끓여서 씻을 수 도 없구....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