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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은 과연 겨울을 어케 나고 있나?  [2001/11/16 10:29]  문정완


모든 회원들이 아시다시피 울 애들중 광운이와 나만 빼놓고 나머지는
다 자취를 하는 그야 말로 '자취생들의 모임' 이라고 카페 명을 바꾸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그럼 올 겨울을 나기위한 자취생들의 월동준비 상황을 한번 봐보자

일단 원걸성
현재 이름모를(?) 질병과 열심히 투쟁중이다.
그 병 때문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집에 보일러를 풀가동 시켜놓고
있단다. 그래도 우리 자취생들중 가장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가
아닐까 싶다. 아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것 같다.
다음 호준
2층 독채를 통째로 쓰며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는 호준은
밤에 잠잘때 정도 되면 보일러를 튼다.
나름대로 방도 따뜻하고 얇은 이불 2개정도면 올겨울을
나지 않을까 싶다.
그치만 보일러를 가동시킬 상황이면 밤낮 가리지 않고
가동시키는 결단력을 가진 호준이기 때문에 아마도 춥게 겨울을 보낼것
같지는 않다.
다음 병오
모든 이들이 아시다시피 병오네집은 방의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엊그제는 병오네집 큰 방에서 트랙을 그려 방안에서 오래달리기를
하고 놀고 있는 병오를 보았다는 인근 주민의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그의 방 크기는 딱 보면 '어떻게 이방을 너 혼자 쓸수있냐??'
하는 의구심이 절로드는 그런 방이다.
그치만 그런 방에 보일러를 튼다고 생각해 봐라......
아마 주말이면 기름값을 벌기위해 노가대를 뛰고 있는 병오의 모습을
우리는 방학내내 보게 될지도 모른다.
보약을 잘못 먹으면 독약이 되듯 그의 너무나도 큰 방은 올겨울을
나기엔 너무 큰듯 싶다. 결론은 그는 올겨울 서울집에 갈것이다. ㅡㅡ;
다음 광민
그의 방 크기는 딱 보면
'어떻게 이방을 너하고 동생 둘이서 쓸수있냐??' 하는 의구심이
절로드는 그런 방이다.
잘 모르시는 분은 앞의 최병오 군처럼 방이 너무 큰게 아니냐고 생각
하실수도 있겠지만..
천만에.....
그의 방이 수용할수 있는 총 인원 수는 4명이다.
그것도 두명은 책상에 앉아있고 나머지는 방바닥에
앉아있을때의 얘기다.
가끔 밥을 먹기위해 4명모두가 바닥에 앉게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런경우는 정말 위기 상황이다.
서로 밥상의 앞쪽에 앉아 밥을 먹기위해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게되는둥 자칫 잘못하면 친구간의 의가 상할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친구들은 모두 이쪽 방면에선 알아주는 프-_-로 이기 때문에
위의 상황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좁은 방이니 24시간 풀로 보일러를 돌려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천만에.....
그는 전기장판 1장으로 올겨울을 나기로 맘을 굳힌듯 싶다.
그의 놀라운 정신력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난 그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광민아!! 내년 봄에 볼때까지 꼭 살아있어야 돼.. 꼭..........'
다음 광열
그역시 보일러를 틀상황이면 틀어주는 기분파이다.
게다가 그의 집에는 일부 부르주아 계층만이 가지고 있다는 모든 자취생들의 꿈의 가전기기 '전열기구' 를 원걸형과 같이 보유하고 있으니
그역시 원걸형과 마찬가지로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상...우리 애들의 겨울대책을...........아차!!!!
요섭형을 빼먹을뻔 했다.
자취생들의 '왕고' 인 요섭형은 얼마전 같이 지내던 친구가 떠나버려
모든 전기세및 수도세등을 혼자서 내게되는 사태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런 형이 처할수 있는 방법은 '무조건 버텨보자!!!'
인것 같다. 얼마전 형집에 갔는데 방의 한기가 그 춥다는 광민이집에
맞먹을 정도였다.
그치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묵묵히 할일을 하고 있는 형의 모습을 보며
'아........이것이 바로 도를 깨우친 진정한 자취생의 모습이구나..'
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형은 별로 추워하지도 않았으며 이정도 추위는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여 다시한번 형의 깊은 도-_-력 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전 요섭이형 초청
'필살!!! 올겨울 정신력으로 버티기!!!' 강연을 열어볼까 한다.
우리 애들은 필히 참석해 진정한 자취생으로서 한단계 더
성숙해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기 바란다.
참석자 전원에게 요섭형 친필 사인이 담긴
'화장지 한칸'을 증정할 예정이니 많은 성원 바란다.

이상 올겨울 한우물 회원들의 올겨울 나는 모습을 예상해 보았다.
모두들 겨울을 잘 보내길 빈다.

나??
필자는 최근 2주전까지 집안에서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다녔다.
추위 그런거 전혀 나완 상관 없다. (부럽쥐??? )


-------------------
우리 친구들은 거의가 자취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학교 댕기면서 어떻게 하면 이 겨울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게 된다.

보일러는 얼마간 틀고 꺼야 연료비가 절약되고..    이불은 어떤 구조로 덮어야 온도가 유지 되는지...

이 글이 올라온 이때... 나는 술 마시고 뒤로 넘어져서 목 근육이 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서...
다른 애들은 추위와 고생할때 나는 따뜻한 방에서 목을 진정시키면서 따뜻하게 보냈었다.

한 3-4주간 목을 돌리지도 못하고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였으니...

정완이가 올려 놓은 글을 보니 그때의 모습들이 좌악 그려진다...   모두들 타지에 와서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 한 푼 두 푼 모아서...
광민이는 불법시디 제조용 공시디 사고...  나는 이래저래 모아서 원하던 컴 부품 사고...  

그래도 없이 살아도 그때가 좋았던것 같다.   마음만은 편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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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석이네 집에서 술 한 잔 마시고..... 하록 566     2004-01-05 2004-01-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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