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회사 근무도 도중에 때려치고, 2시 40분에 서울에서 정읍으로 출발을 했다...
우리 집이 전북 고창인데.. 예매를 늦게 해서 가까운 정읍으로 예매...
2시 40분 정읍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았다...
그냥 쓩쓩... 막히긴 막혀도 조금 막히는 정도...
원래 3시간 정도가 소요 시간인데... 길어봐야 4시간 정도겠지 했는데... --;
이게웬걸.... --;
차는 그렇게 막히지 않는데... 운전기사의 자질 능력인지.. 이상하게 서해안 고속도로로 타더니만...(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타면 빠름...)
이리저리 가도... 도저히 도착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기사 아저씨는 아저씨 나름대로 탁월한 선택인 것 같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영~~ 어설펐다...
그렇게 이리저리 가도.. 도착할 기미는 보이지 않구...
지금쯤이면(5시..) 전주나 도착해야 되는데 아직... 충청도... --;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시간이 10시 넘어서... 도착..... ㅠㅜ
세상에 이렇게 오랫동안 버스 타본적도 없고...
더더군다나 설, 추석 귀성길에 이렇게 막히는 것도 처음...
5-6시간이면 충분히 오는데... 이렇게 걸렸다..
눈도 눈이지만..
기사아저씨가 길을 몰라서 좀 헤메구.... ㅠㅜ
원래 고속버스 기사님이 아니라.. 설 대목이라고.. 관광버스 동원해서 배차시킨 버스의 기사님인데..
지리를 잘 몰라서 그렇게 늦게 온거 같았다...
정읍에서 세진이를 5-6시경에 만나서 술 한잔하고, 고창으로 가려고 했는데..
10시 넘어서 도착해서... 만났는데...
또 눈도 많이 와서 도저히 차도 못다닐것 같아서...
현이한테 연락을 했더니... 미리 정읍에 와서 저 기다리면서 술 한잔 하고 있다고 빨리 오라고 했다... ^^
그래서 세진이랑 저녁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귀섭이가 출근해야 된다고 빨리 오라고 독촉해서..
세진이랑 헤어지고 고창 친구들과 합류해서 2시경에 넘어왔는데...
넘어오면서 어찌나 눈이 많이 오던지...
수득이는 부산인데... 바람만 많이 불고 눈은 안 온다고 하더니... 그쪽은 바람만 많이 부나보다...
여기는 눈 억수로 쏟아지고.. 지금도 억수로 쏟아지는데..
이렇게 친구들하고 고창에 와서... 술 사들고.. 집에와서 또 술 한잔 하다가...
지금 친구들은 골아떨어지고....
올 설은.. 쓸쓸하게 보낼거 같다...
왜냐면 집에 아무도 없거든..
부모님은 월요일부터 유럽여행 나가셔서... 다음주에나 들어오신다고 그러고.. ㅜㅠ
나는 혼자 밥 해먹고 그렇게 설을 보내야 될거 같다...
눈도 많이와서 시골이라 어디 나가기도 그렇구...
서울에 있는 것보다 여기에 있는게 마음도 안정되고 그래서 내려왔는데...
그래도 눈도 많이 쌓여서 좋다.... ㅎㅎ
그런데 내려와서 운전연습좀 할라고 했는데 눈이 와서 어디를 못가니.....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