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역사퀴즈 97회 출연진 모임이라...
원래는 안 가려고 했는데...
개맹이가 꼬셔서 갔다... --;
안 가면 안 본다느니 어쩐다느니...... ^^
수득이는 회사 업무 때문에 쉬는 토요일 인데도 12시 다 돼서 택시타고 퇴근하구...
원래 4시가 모임이었는데, 난 안 가려고 생각해서 준비도 안 했는데...
5시 넘어서 준비했다...
그렇게 신촌에 도착하니 6시정도 되었다.
다른 김권이랑, 신관용이랑은 4시경에 와 있어서 지금까지 현대백화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도 늦게왔지만, 97회 7조인 염자매(염연옥, 염연옥)는 우리보다 20분 더 늦었다...... ㅋㅋ
그렇게 모두 모여서 우리는 권이가 자주 가는 신촌의 홍초불닭을 먹으러 갔다.
여기는 장사가 정말 잘 되어서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앞 사람들이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는데... 40분정도 기다린것 같다.
이렇게 기다리면서도 맛이 없으면 기분이 나쁠텐데.. 그리 맛이 없지도 않았구,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런데 다음에는 이렇게 기다리면서까지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냥 맵게만 한 닭 요리다...
거기서 그렇게 홍초불닭과, 누룽지 그리고 닭발을 먹고 2차로 옮겼다.
2차는 몽환(夢幻)이라는 곳.. 그곳에서 우리는 오준규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고, 그곳에서 병맥주 한 병씩을 마시고 나왔다.
분위기가 좋긴 한것 같은데.. 조금 시끄럽고, 어두워서 대화가 잘 되질 않았다...
그렇게 나와서 간 곳은 노래방...
노래방가서 제대로 놀려면 술 기운으로 노는데.. 술기운이 떨어질까봐... 맥주 한 캔을 마셨는데...
마신 맥주가 CASS가 아니라 CASH라... 진짜 맥주 같았다.
진짜 떫은 보리차 맛... --;
그거 한 캔 마시고, 개맹이랑 둘이 방방 뛰다가,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를 불렀다.
내가 부르는 노래는 맨날 이런 곡이다. 잘 부르지도 못하고.. 그래서 무조건 악만 써대는 걸 좋아한다..
너무 혼신의 악을 쓴 때문인지...
노래를 부르면서 줄곧 허리가 아프고,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쓰러질것만 같았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거의 끝날 즈음에, 다시 한 번 진시몬의 '애원'을 불렀다.
난 진짜 왜 이런 노래만 부르는지...
누구를 생각하면서, 애원을 불렀다.
정말 그 가사처럼 내 마음이 그랬다.... ㅠㅜ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나와서 집에 왔다....... ㅋㅋ
집에 오는데, 전철 안에서 술취한 아자씨 한 분이..
"주여~~" 를 외치면서 전철 문을 심심하면, 손으로 팡팡 쳐대고 있었다.
아무리 술이 취해도 저럴수가.. 저러면 누가 예수 믿고 싶겠냐...
옆에서 누구는 장난으로 "나무아미타불" 이러고 있고...
그 아저씨한테 가서 가만히 계시게 하려고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했다.
사람도 많고... 그러다 일이 커질수도 있고 해서...
하여간 그렇게 전철을 타고 대림역에서 내려서 누나 집으로 오는데..
아무리 걸어가도 아까 오던 길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아니..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그래도 계속 5분정도 앞으로 걸어나갔는데...
아무리 봐도 아니길래.. 생각을 해보니...
누나가 알려주길.. 전철에서 내리면 제일 뒷량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나오면 출구가 있는데...
그쪽으로 나오라고 해서... 나는 그쪽으로 나왔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강남쪽에서 대림으로 오면 그렇게 오면 맞지만...
나는 신촌에서 왔으니 그 반대가 아니었던가....... --;
나는 바보였다... 다시 백도 해서 역 안으로 들어가서 2번출구로 나와서 집에 왔다...
그거때문에 허비한 시간만 해도... 좀 안 되지만...
그래도 오늘은 그 시간이 무지 아까웠다...
그래도 집에 있었으면 계속 딴 생각만 났을텐데... 번개라도 갔다와서 다행인것 같다...
좋은 동생들도 많이 알고.... ^^
근데 내가 그때 첫인상이 애 있는 아저씨로 보였다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