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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얼마전이 앤 생일이었어여. 군대에 있으니 특별히 뭘 해줄수도 없구 해서 이것저것 먹을 것 사서 한보따리 보내줬어여.. 착한 일했져?
남친두 첨에 소포만 보구서는 무지 감동했다구 하더라구여. 근데 문제는 담이져~ 제가 성격이 좀 특이하거덩여. 장난두 무지 심하구..  소포를 붙이는데두 이 장난기가 발동해서.. 쐬주를... 우하~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여. 술 보내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보내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팩소주 3개를 넣어서 보냈져. 난 그냥 장난으루 보낸건데 남친이 이것때문에  무척 난처했었나봐여. 전화통화하는데 주변에서 웃음 소리와 함께 장난인지 비난인지 모를 소리들이... 냥~ 다행히 잘 넘겼다는데 쫓겨날 뻔했다구 하더라구여. 맘 속으론 무지 무지 미안했는데 입밖으론 정 반대의 말이 나오더라구여. 특이한 여친땜시 죽어두 잊지 못할 추억하나 생긴거라구.. 그리구 한마디 더 붙여줬져. "담엔 이따만한 인형보내 줄까?" 우히히~~
당분간 울 남친 맘졸이면서 살거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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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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